7월 13일 출발하는 록키 3박 4일 투어를 다녀왔습니다.

사실 많이는 아니어도 제 한국이나 미국에서의 몇번의 한국인 패키지 투어 경험으로 미루어봤을때, 많이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혼자 자유여행이 제게 더 잘맞기도 했고 수십명과 함께 다니는 패키지 투어 특성상 불만이 안생길수가 없는 구조라고 생각되기도 했구요.
그래서 처음 록키쪽 여행을 알아볼때는 먼저 자유 여행으로 계획을 짜보려고 알아봤었죠.

그런데..
로얄투어의 록키 3박 4일 투어는 1인 기본 숙박,차량,식비 다해서 389달러에 선택관광 설상차, 곤돌라 정도 선택하고 거기에 팁까지 다 합쳐서 550달러 정도. 두명 1100정도..
그냥 부킹닷컴이나 등등 각종 사이트에서 알아봤을때 비슷한 수준의 숙박 시설이 1박에 300달러정도.(2인에) 3박을하면 벌써 숙박비만 900달러에 왕복 그레이하운드 차비 300달러에.. 식비는 넣지도 않았는데 벌써 초과... 거기에 투어로 둘러볼 수 있는 여러지역을 돌아다니려면... 또 차를 랜트해서 먼거리를 직접 운전해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패키지 투어를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나름 여기저기 검색도 많이 해봤는데 제 기준엔 로얄투어가 가장 낫더라구요. 다른곳은 왔던곳으로 돌아오는 루트지만 로얄투어는 그 지역 록키를 다 돌아보는 삼각형 루트로 가니 아무래도 패키지 투어의 장점을 더 극대화 시키는 루트라고 생각했습니다.

여튼 그래서 패키지 여행을 시작했고 배우 김승우를 닮으신 훈남 오학수 차장님을 처음 뵙게 되었죠.
사실 몇번의 패키지 여행 경험과 또 한국에서 학생시절 외국인 대상으로하는 패키지 관광 가이드 보조 알바 경험이 있어서 가이드분에 대한 큰 기대는 없었습니다. 지식이 풍부하셔서 이것저것 많이 알려주시면 다행이다 정도로 생각했죠.
오학수 차장님은 그런 편견을 접게 만들어 주셨습니다. 다니는 곳들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들은 물론 추가적인 이야기나 견해, 한국인 투어인 특성을 고려한 설명 등등을 잘 해주셨어요. 
일단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로얄 투어의 록키 투어 루트는 굉장히 맘에 들었고 도착하는 곳마다, 심지어는 그냥 버스로 지나치는 풍경조차 이뻤습니다.
(그리고 그런건 뭐 자연이 열심히 일(?)한 덕분이니 다른 업체 투어를 통해 가도 이쁠테니 더 언급은 안하겠습니다만, 정말 급이 다르다 라고 말하고 싶네요.)
다른점은 같은 것을 보고 오더라도 알고 있는 상태에서 보고, 보고 있는 와중에 이전에 알게 되었던 내용들을 실제로 눈으로 담게 되면 느끼는 것이 많이 다르다 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더 오학수 차장님의 지식과 멘트가 멋진 자연경관과 만나서 더 빛나셨지 않나 싶습니다.
중간 중간 들르지않고 그냥 지나치는 곳들에 대해서도 일일히 설명을 잘 해주셨고, 일정표에 나온대로만 움직이는게 아니라, 화장실 가고싶은 분들에 대한 배려, 그날그날 상황에 따라서 일정도 조율하고 더 나은 더 좋은 더 오랜 시간 각 목적지에 머무는 일정으로 완급조절 하시는 능력도 탁월 하신거 같아요.
다른 로얄 투어의 가이드 분들의 역량도 오학수 차장님 정도라고 하면, 다음에 다른 투어를 알아볼때 주저 않고 로얄투어 웹사이트부터 찾아볼거 같습니다.

제가 기존에 생각해왔던 저가형 패키지 여행의 가장 큰 단점은 솔직히 중간중간에 세일즈 하는 곳들을 들르는 것이었어요. 그런 일정들이 사실상 여행의 맥을 끊고, 동선을 꼬이게 만들고 시간도 잡아먹고, 결정적으로는 필요 없는 물건이지만 사지 않았을때의 가이드에게 괜히 미안하거나 불편한 마음? 그로인한 그 이후의 일정에서 집중이 잘안되는 그런 부분들이라고 생각해요. 저가형 패키지의 특성상 어쩔수 없이 들어가는 부분임을 이해함에도 불구하고도요.
그러나, 로얄투어의 록키 3박4일 투어는 저렴한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일정중 그런 곳을 단 한번만 들렀습니다. 아사히 베리를 파는 곳이었죠. 다른 패키지와 달랐던 것은, 실제로 그 지역에 가야만 살 수 있고 정말 괜찮은 제품을 싼 가격에 판다 라고 생각됐구요. 밴쿠버에 살고 있지만 같은 캐나다임에도 밴쿠버에선 구할수 없고 알버타를 가야 살 수 있는 것이라고 들었습니다. 저는 사지 않았지만 만족하면서 사신분들도 많구요. (저는 아사히 베리 제품의 원래 가격이 있는지라 싸게 파는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예정되지 않은 큰 지출을 할 수 없어서 못샀지만, 사실 여행 전 미리 가격을 고지했었다면, 여비 책정을 좀더 여유롭게해서 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관련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물건을 판매하기 전 가는길이나 그 이후의 여행길에서의 여행하는 분들의 마음이 불편하지 않게 판매를 강요하거나 아쉬운 소리를 반복하거나 하는 것들이 전혀 없이 오학수 차장님께서 깔끔하게 잘 진행하셔서 이후의 일정에 전혀 안좋은 영향을 주지 않았던거 같아요. 말 그대로 가이드의 '역량' 이 모든걸 좌우하는 부분에서 오학수 차장님께서는 최선의 방법으로 진행하신거 같아요.

여튼 그래서 3박 4일간 정말 재미있고 지루하지 않고 피곤하지 않게 좋은분들 만나서 재밌게 놀다 왔습니다. 오학수 차장님 말씀으로는 로얄투어 사장님의 인품으로 인해 회사에서 어려운 분들에게 무료로 여행도 제공하고 좋은일도 많이 하신다고 들었는데 사업 번창하셔서 혜택 보는 아이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정도로 적으면 너무 좋은말만 적어서 알바생 취급당할까봐... 굳이 굳이 이번 여행에서 단점을 적자면,
갈땐 추울정도로 에어컨이 괜찮았는데 셋째날 부터는 차 에어컨이 잘 안되는거 같더라구요. 특히 마지막날 돌아오는길엔 더워서 많이 힘들었네요. 차를 교체하기 이전에도요.
식사는 전부 다 기대이상으로 맛있고 특히 한식들이 괜찮았는데 마지막날의 아침은 정말.. 꼭 바꾸셔야 할 것 같습니다. 소세지에서 냉장고 냄새 나는것 같았고, 정말 맛이 없었어요. 오학수 차장님께서 미리 언급을 해서 기대치를 낮췄음에도 불구하고 먹기 힘들었어요. 진짜 진짜.. 꼭좀... 레알... 여행후의 비교적 기억이 선명한 일정 마지막날의 아침식사인데 마무리가 그러면 좋지 않을거같아요.



추가적으로, 2000킬로미터가 넘는 동선을 그것도 큰 버스를 3박 4일간 내내 운전하기가 보통일이 아닌건 다들 아실거 같아요. 그거 때문에라도 패키지 투어로 많이들 가시는데, 한번의 문제 없이 안전하게 운행해주신 알버트 기사님도 대단하신 분인 것 같습니다. 그와중에 다시 일정이 생기셔서 귀가하지 못하시고 바로 다음 패키지 투어를 맡으셔서 밥도 못드시고 가셨는데 지금 투어를 돌고계실거 같네요. 고생하셨습니다.


여행중에 찍은 사진과 함께 오학수 차장님과 알버트 기사님께 감사의 말씀을 같이 동봉합니다. (사진을 올리려니 사진 크기가 너무 크다면서 안올라가네요... 용량줄여서 다시 올립니다. 그래도 여행사 후기 게시판인데 용량좀 늘려주시면 더 좋을것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