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조선]캐나다, 미국 이어 모더나 백신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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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로얄투어 작성일20-12-24 10:17 조회2,56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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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정부가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23일 공식 승인했다.
캐나다 보건당국은 이날 긴급 성명을 통해 모더나 백신에 대한 심의를 마치고 미국에 이어 세계 2번째로 최종 사용 승인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모더나 백신은 캐나다에서 이달 초 승인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에 이은 2번째 승인 백신으로, 이로써 현 사태를 잠재울 든든한 지원군이 하나 더 확보됐다는 평가다.
보건당국은 “모더나 백신이 안전성과 효율성, 품질 기준을 모두 충족했다”며 “검토 결과 생명을 위협하는 부작용이나 사망자는 없었다”고 보고했다.
이번 승인에 따라 정부는 향후 48시간 안에 첫 선적분에 대한 배포와 접종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정부에 따르면 이 달 안에 약 8만4000명 분에 해당하는 모더나 백신 16만8000회 접종분이 공급될 것으로 기대된다.
1차 물량은 향후 캐나다 북부의 외딴 지역 및 원주민 지역사회에 우선 전달될 전망이다. 이는 극저온 냉동이 필요한 백신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의료 인프라가 일부 열악한 지역사회에는 없다는 점을 고려해 결정됐다.
발표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과 달리 모더나 백신은 영하 20도에서도 최대 6개월까지 보관이 가능하고, 표준 냉장 온도인 섭씨 2~8도에서 30일간 효과가 유지될 수 있다.
앞서 승인된 화이자 백신과 비교해 효능과 안정성 면에서는 비슷한 수준을 보이지만, 보관의 용이성 측면에서는 모더나 백신이 훨씬 실용적이라는 평가다.
정부는 백신 물량 유통 및 저장에 필요한 콜드체인 시설도 현 14개에서 다음주 100개 이상으로 늘릴 방침이다.
이번 백신 수송을 맡은 페덱스(FedEx)가 유럽에서 백신 선량을 수거해 토론토에 있는 저장 시설에 전달하면, 물류 회사인 이노마(Innomar)가 확보한 물량을 더 적은 양으로 재포장해 각 주정부에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또, 정부는 올해 말까지 공급될 1차 선적분에 이어 1월 말까지 화이자와 모더나로부터 총 120만회 분에 달하는 물량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캐나다가 모더나와의 계약을 통해 확보한 백신은 총 4000만 회분으로, 앞으로 2회 접종 기준 2000만 명의 국민이 모더나 백신을 접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부에 따르면 모더나 백신은 만 18세 이상 연령층에만 접종할 수 있도록 제한된다. 12세 이상에 대한 임상 실험은 아직 진행 중이다.
또, 알러지가 있거나 현재 코로나19 증상을 보이는 이들은 부작용 위험으로 접종해서는 안 된다. 백신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은 아직까지 극복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단, 모더나 백신은 앞서 3만 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94.1% 예방효과가 나타났고, 연령대별로 18∼65세는 95.6%, 65세 이상은 86.4%의 예방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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