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나기 전 코로나, 전혀 예상치 못한 산불 소식에 여행에 지장이 있지 않을까 싶어 취소를 해야 하나
고민도 되고 출발 전까지 걱정이 많았는데,
그동안의 걱정이 무색할 만큼 좋은 가이드님과 베테랑 버스 기사님 그리고 18명의 여행객분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밴쿠버에서 로키까지 버스로 가는 것도 이동시간이 길어 걱정을 많이 했는데 1-2시간마다 정차해서 주유소, 화장실, 편의점 이용하면서 다리도 풀고 스트레칭할 수 있어서 그런지 힘들지 않았고
 가족, 연인 단위의 배려심 넘쳤던 우리 버스 식구들 오다가다 만나면 따뜻하게 대해주시고 좋은 말씀도 많이 해주시고 서로서로 사진도 찍어주고 가이드님의 지휘에 따라 식사도 함께하며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고 정말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3박 4일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 동안
센스 넘치시고 사람 냄새 물씬 나는 가이드님께 엄청난 정보와 이야기 보따리를 들으며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로키, 자연을 정말 정말 사랑하시는 분 같았고 백과사전처럼 지식도 정말 많으시고 재밌으시고, 선생님을 하셨다고 들었는데 전달력이 귀에 쏙쏙 박혀서
해주시는 얘기 계속 듣고 싶어서 잠이 오는데도 몇 번이나 참았어요.

 로키의 모습은 사실 날씨 때문에 기대를 많이 안 했는데 가이드님의 말씀처럼 마치 우리를 반기기라도 하듯이 연기도 덜했고 잠깐 내렸던 소나기 말고는 날씨도 정말 좋아서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자연이 빚어놓은 산, 폭포, 호수를 둘러보며 한편으로는 무섭기도 하고 신비롭기도 하고 자연의 위대함에 압도되었습니다.
2년 전에 록키에 방문 했어서 곤돌라는 타지 않으려고 했는데 과장님이 추천도 해주시고 그래 왔으니까 올라가보자! 하고 곤돌라도 탔는데 안탔으면 후회 했을 것 같아요 남자친구도 저도 정말 만족 했어요 적극추천 감사했습니다.

 정말 모든 것이 감사하고 완벽했던 여름휴가였고 언젠가 가족들과 다시 여행을 하고자 하는데 그때엔 로키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하고 기대됩니다. 가이드님과의 만남도 기대해봅니다.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