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군가 록키 여행에 대해 묻는다면 눈을 들어 로열 투어를 보게 하라.' 

이 여행을 끝마친 후의 소감은 저 한 문장으로 정리가 됩니다. 

저는 한국에서 친구를 만나러 왔다 친구의 호의로 6월 4일(토)에 출발하는 록키 여행을 가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56인승 초대형 버스도 놀라웠지만, 그 버스를 자가용처럼 움직이며 출발하는 캡틴(운전자 역. 부장님이라고도 불림)의 운전실력에 쌍따봉을 날리는 것으로 여행은 시작되었습니다. 

모험은 늘 그렇듯 여기저기서 일행이 합류하는 것이 묘미이지요. 그렇게 점점 추가되어  만나게된 총 28명의 동료들과 쉬엄쉬엄 학교(a.k.a 화장실이라고도 불림)에 들리며 처음으로 만나게 된 웅장한 설산은 로저스 패스였습니다. 출발하면서부터 만난 자연주의 학교를 잊게 만든 호텔식 화장실( 로드 트립을 자주 다니는 현지 친구는 이 여행사는 어떻게 이런 멋진 화장실을 많이 알고 있냐며 여행 내내 감탄함)도 그렇지만,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우리를 맞아주는 거대한 설산을 보게된다면 모두 저와 같은 대자연의 경이로움을 느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참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자타공인하며 사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김원응 실장님을 가이드로 만나게 되었지요. 모험하다 들리는 곳마다 지명의 유래, 캐나다의 역사, 산과 강의 기원까지 알려주시고, 호텔에 들리기 전에는 처음 외국 여행을 하게 되는 사람들이 할 수 있을 법한 실수와 예절 등에 대해서도 상세히 알려주십니다. 예를 들어 한국의 습식 욕실만 이용하던 사람들이 캐나다의 건식 욕실을 사용하면 샤워 커텐을 자유롭게 펼쳐 놓아 물바다를 만든다던지, 욕조에서 샤워하는게 익숙치 않아서 넘어진다던지 등 가능한 예를 상세히 들어 혹시라도 다음에 첫 해외여행을 하는 사람에게 어떠한 조언을 해줘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아! 식사에 대해서는 혹시라도 불만을 가지실 수 있을텐데요, 그것도 설명을 들어보니 이해를 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전국 어디든 농작물 수급이 어렵지 않아 전혀 예상을 못 했는데 록키를 가기 위해 가야하는 곳들은 각 도시간 거리도 멀고,  농사가 어려운 곳들이라 재료 수급에 어려움이 있게더라고요. 어떤 상황에서든 최선을 다해 식사를 제공해주신 것이 느껴져서 저는 음식 또한 매우 만족했습니다. 

첫날과 셋째날의 호텔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새 호텔인 페어필드 호텔, 밴프에서는 시내 입구의 엘크 에비뉴 호텔로 숙소에 대한 부분은 정말 만족하실겁니다. 

위에서 저는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말씀 드렸지요? 예. 그렇습니다. 캡틴과 실장님을 못 자게 만든 비오는 일기 예보는 모두 빗나가 우리 동료들이 모험하는 모든 곳이 날씨가 이렇게 좋아도 되나 싶을 정도였습니다. 들렸던 곳의 멋진 사진과 후기를 다른 분들이 더 자세히 멋지게 남길테니 저는 사진 몇 장으로 갈음하고 마무리를 하겠습니다. 

마지막에 어르신들의 숙소에 먼저 내려 드릴때는 김원응 실장님께서 호텔 방까지 캐리어를 옮겨 주시더라고요... 마지막까지 너무나 훈훈했지만.. 밴쿠버에 어서 오시라고 눈처럼 쏟아지는 민들레 홀씨와 모두를 놀라게 한 노숙자들 덕에 동료들 모두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록키 다시 가고 싶더라고요.. 

누군가 록키 여행을 가고 싶다고 한다면 꼭, 꼭 로열 투어를 권합니다. 감동과 재미, 학구열이 대단한 완벽한 여행이었습니다. 멋진 여행 만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