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가족은 3박4일 록키여행을 배테랑 가이드 신이사님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작년에 아이들 졸업 기념과 유학 마무리 여행으로 로키를 계획했는데, 그때 밴쿠버 커뮤니티에 모 여행사 후기를 보고 누구는 너무 좋다, 누구는 너무 별로였다..후기의 의견이 분분해 딱 결정하지 못하고 어영부영 시간이 지나 귀국을 했었구요, 올해 아이들과 다시 로키 여행하러 밴쿠버로 왔습니다. 작년에 로얄투어를 알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제가 로얄투어를 통해 여행을 하며 좋았던 점은
첫째, 너무너무 해박하신 가이사(신이사님을 이렇게 부르기로 했습니다^^가이드+전문가에 붙이는'사'자)님께 캐나다역사, 인디언의 역사를 포함한 서양사, 빙하에 대해 로키에 대해..굉장히 자세하고 즐거운 설명을 들을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행여 저희 아이들이 못들었을까 "잘 듣고 있니?", "듣고 있는거 맞지?"를 연발할 정도로 가족들끼리 운전해서 가는 단독여행도 좋지만 그 이상으로 의미 있고 유익했다는 점을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이것 하나만 가지고도 주변에 로얄투어 로키관광을 추천할 계획인데 이것에 더해
둘째, 차가 너무 편하고 쾌적하고 깨끗했습니다. 이렇게 크고 편한 새 차로 간다고는 사실 기대 안했는데.. 거기에 감동적으로 친절하신 기사님께서 안전하고 편하게 운전해주셔서 마음 놓고 여행할 수 있었어요. 제가 2년전에 작은 여행사통해 씨애틀 단독 여행을 갔었는데 그때 가이드께서 말씀하시길 기사님이 일정보다 늦어지는걸 너무 싫어하셔서 눈치를 봐야한다는 거였습니다. 저흰 셋째날 보너스 여행을 하느라 밤이 되어서야 숙소에 도착하셨는데도 인자하게 인사를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또 빠져서 안되는 것!
셋째, 여행에서 시시때때로 찾아오는 식사타임, 그리고 호텔 숙박.
사실 운전할 자신이 없어 선택한 패키지 여행이었고 50분 가까이 떠나는 단체 여행이라 가성비가 있겠거니 퀼리티는 크게 욕심내면 안되겠거니 하고 불편할 준비를 했었거든요^^;;근데 웬걸! 식사도 만찬은 아니었지만 가격에 비해 괜찮았고 호텔은 진짜 너무 만족스러웠어요. 1년전에 프라이빗 투어로 킬로나를 간 적 있는데, 꽤 비싼 돈을 내고서글퍼 눈물이 날 정도로 초라한 호텔에 묵어서 '이럴거면 나보고 돈을 더 내라고 하지..'속상했던 기억이 생생한데, 레벨스톡 라마다와 밴프 엘크에비뉴 호텔은 진짜 넓고 깨끗했습니다.
마지막으로 50여분이 모두 너무 좋으신 분들이어서였을까요? 날씨의 여신도 저희팀을 도와 어딜가나 맑고 예쁜 호수를 볼 수 있었어요. 누구 한 분도 약속 시간을 어기지 않고 일사분란하게 일정을 소화하는데 속으로 아..이게 우리 한국의 수준이지^^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저는 귀찮아서 인터넷 기사에 덧글한번 달지 않는 사람이지만 3박4일 목이 쉬어라 설명 한번이라도 더 해주시려고 애쓰시는 신이사님께 감사함을 표현할 길이 이 긴 후기가 아닐까 하여 남겨봅니다.
다음에도 신이사님과 함께 여행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