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밴프여행중 일기(2023년 9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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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Edwin Yoon 작성일23-09-11 22:04 조회33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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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 Revelstoke의 Ramada 호텔에 여정을 풀무로 써 4박째 캐나다 Rocky 여행의 마지막 밤을 보내게 되었다.
Vancouver 공항에서부터 시작된 캐나다 여행이 이렇게 드라마틱 하게 펼쳐질 줄이야 나는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
그것은 불과 한 달 전에 친구와 함께 거의 비슷한 코스로 여행했던 불편한 기억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는 재앙 같은 산불과 밀려드는 관광객들로 인하여 밴프 초입부터 북새통을 이루어 우리는 이내 기수를 캘거리로 향했던 아쉬운 기억이 있었다.
사실 은퇴 이후 자주 다녔던 여행 경험은 의래껏 큰 기대 없는 즐거운 시간 보내기 같은 반복된 형식의 유희에 불과했었다. 마찬가지로 나는 이번 캐나다 여행도 그러한 반열에 준하는 정도로 생각했다. 적어도 신형태 가이사님을 만나기 전까지는 말이다.
가이드는 여행을 리드하고 중요 관광지를 소개하는 그 정도의 역할일 텐데, 처음에 자신을 교수 스타일 가이드라고 소개할 때만 해도 반신반의했었지만 차츰차츰 시간이 흘러가며 막힘없이 터져 나오는 북아메리카의 역사와 캐나다를 중심으로 유추해 내는 해박하고 유려한 말솜씨는 정확한 연대와 고증을 제시함으로써 믿음 있는 강의의 클라이맥스를 향하고 있었고 여행자들의 숨소리는 점점 고조되고 있었다.
신형태 가이사 님을 통하여 가이드는 어느 편중된 지식이나 경험보다는 철저한 사실에 근거한 자신의 인생을 녹아내는 가슴 따뜻한 종교인에 가까운 직업인임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여행중 특별히 벤프의 5대 호수 중 Moraine lake의 영화같은 아름다움은 우리의 넋과 혼줄까지 완전히 빼앗아가고 말았다.
금상첨화로 밴프에 숙박지를 둔 우리는 마음껏 밴프의 밤을 즐길 수 있었고 돌아오면서 축복의 빗줄기 속을 달리며 들려준 캐나디안 원주민의 슬픈 역사는 차창을 때리는 빗줄기처럼 우리 가슴들을 아프게 노크하고 있었다. 이제 남은 빅토리아주의 1박2일 여행의 일정도 여전히 가슴 설렌다.
여행의 3박자는 좋은 가이드와 좋은 여행지와 좋은 여행자들의 만남이다. 그리 큰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이렇게 여행의 3박자를 충분히 충족하고 남음이 있는 로얄 여행사와 신형태 가이사님을 만나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
끝으로 아주 친근한 미소와 구수한 인상으로 우리를 안전하게 인도하신 레온 드라이버님과 아주 특별하게 밴프에 숙박지를 마련해 주신 로얄 여행사 사장님께 심심한 감사를 표하며 로얄여행사의 지속된 번창과 행운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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