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조선]BC주 근로자, 유급 병가 혜택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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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로얄투어 작성일21-05-12 13:00 조회2,19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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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증상 있으면 최대 3일 유급 병가
직원 병가 시 기업에 하루 200달러 보상
이제 곧 BC주의 모든 근로자는 코로나19 증상이 있을 때 유급 병가(paid sick leave)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존 호건 BC주 수상은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BC주의 근로자와 기업을 위해 새로운 유급 병가 프로그램 도입안을 상정한다고 발표했다.
호건 수상은 “이번 팬데믹 기간 동안 근로자와 그들의 가족, 동료를 보호하는 최선의 방법은 유급 병가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이었다며, “이번 프로그램 도입을 통해, 우리 모두는 지금의 환난을 이겨내는 데 동력을 얻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주정부가 발표한 유급 병가 프로그램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거나 증상, 바이러스 노출 위험으로 인해 자가격리를 진행해야 하고 바이러스 진단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모든 근로자에게 적용되며, 근로자는 최대 3일의 유급 병가를 받을 수 있다. 별도의 의사 진단서(doctor’s note)는 필요하지 않다.
그리고 자체적인 유급 병가 프로그램이 없는 기업은 근로자가 코로나19와 관련해서 일을 할 수 없을 시에, 하루에 200달러를 보상받을 수 있게 된다.
올해 12월 31일부터 적용될 이 프로그램은BC주 노동안정청(WorkSafeBC)이 관리하며, 보상이나 프로그램 등록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오는 6월에 나올 예정이다.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BC 직장 내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증가하자, 지난해 5월 호건 수상은 BC주 근로자의 약 50%가 직장으로부터 유급 병가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것에 대해 지적하며, 연방정부와 협조해 유급 병가 프로그램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연방정부는 지난해 말, 코로나19와 관련해서 출근하지 못하는 근로자를 위해 일주일에 최대 500달러를 지원해주는 캐나다 질병 혜택(CRSB)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그러나 CRSB 프로그램은 코로나19로 근로자가 1주일의 절반 이상을 근무할 수 없는 경우에만 적용되고, 코로나19 증상이 있더라도 당국으로부터 자가격리 요청을 받지 않으면 혜택을 받지 못하는 등의 단점이 있었다. 게다가 이 프로그램에 따른 지원금 지급도 자주 미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호건 수상은 “어느 누구도 몸이 좋지 않을 때 출근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느냐는 고민을 해서는 안 되지만, 아쉽게도 CRSB 프로그램은 접근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이에 대한 허점을 채우기 위해 BC주 만의 유급 병가 프로그램을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주정부에 따르면 이번 도입안 상정으로, 유급 병가 프로그램이 내년 1월부터는 영구화될 전망이다. 이 프로그램에 따른 유급 병가 일수는 향후 재계, 노동단체와 검토를 진행한 후 결정된다.
헤리 베인스 BC주 노동부 장관은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우리 주정부는 BC주 근로자를 지원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며 “추가로 우리는 유급 병가 프로그램을 영구화하기 위해 노력함으로써, BC주의 업무 환경을 더 밝게 만들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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