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세 모녀는 참 복이 많아 일년에 한번 혹은 두번 여행을 합니다. 특히나 자연을 사랑하는 막내를 위하여 작년에는 5대 캐년 투어, 그 전 해에는 요세미티 등 나름 유명한 곳들은 많이 가봤었습니다. 그래서 이번해 여행은 어디를 가야 특별할지 계획하던 중, 록키와 밴프가 저의 마음을 두드렸고, 전 바로 그날 캘거리로 가는 비행기를 예약하며 자유여행 플랜을 짜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아빠없이 자그마치 800km 이상을 운전하기엔 무리라고 생각이 들었고, 저는 6월 중순까지 고민 하던 끝에, 출발 2주를 남기고, 밴프 숙박이 포함된 유일한 한인 투어인 로얄 투어와 함께 여행을 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미국에 사는 저희는 그동안 주로 자유여행을 선호해 왔기에, 오랜만에 마주한 가이드님과의 미팅시간은 어색하게 다가왔고, 여행사와의 여행이기에 별 기대 없이, 사진들, 영상들 찾아 본것들을 상상하며 호수 몇개보고 오겠구나 하는 마음으로 여행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저희는 금새 로얄투어와 시작한 여행과, 또 가이드님에게 빠져들고야 말았습니다. 가이드님께서 알려주시는 많은 세계 역사, 캐나다 문화, 특히나 젊은 세대에게 알려주시는 감동적인 대한민국의 뿌리깊은 이야기들이 더해져서 저희는 그 긴 버스 라이드 안에서 한숨도 잘 수가 없었습니다. 이 전에는 여행 하며 호텔에 들어가면 세 모녀끼리 수다도 떨고 맥주도 한잔 하였었는데, 이번여행은 버스에서 공식낮잠 시간 이외에는 눈을 땔 수 없는 록키의 뷰와 재미난 이야기들로 잠을 못자니.. 방에 가자마자 매일 골아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정말 신기하게도 록키의 말도 못할 풍경에 더불어, 정확한 타이밍으로 좋아지는 날씨, 동물들의 등장, 그리고 때로는 코미디언같이 또는 라디오 디제이같이 여행을 감독해주시는 가이드님께서 있었기에 이번 록키 여행은 내리세요 여기서 사진찍으세요 같은 투어가 아닌 책 또는 영화한편을 보고 온듯한 느낌이 가득합니다. 자연을 너무 사랑하시고, 끈임없이 인생을 가르쳐주시는 가이드님 덕분에 일상으로 돌아가서 어떤 마음가짐으로 더 감사하며 살아가야할지 생각하고 배울 수 있는, 감사한 여행이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안 보이는 곳에서 완벽하게 여행을 짜주신 로얄투어, 열정과 재미로 록키 일정과 그 외 써비스로 큰 선물을 안겨주신 홍과장님, 비가오나 햇살이 강하나 안전하게 운전으로 이끌어주신 기사님, 그리고 함께 여행한 정말 누구하나 빠짐없이 좋은분들 덕에 2023년의 캐나다 여행을 마무리 할 수 있어서 너무나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