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집들처럼 아이 교육을 위해 밴쿠버에 온 지 일년이
되어갑니다. 오자마자 일년은 그야말로 현지에 적응하느라
아이도 힘들었지만 엄마에게는 하루하루 어떻게 보낸지도 모르는 시간이었어요.
가족과 떨어져 있는 아빠에게도 그러했겠죠.
여름방학이 시작되고 캐나다여행에서는 성지순례처럼 다녀오는 록키투어를 별 생각없이 신청했습니다. 어릴 적 한번 다녀온 곳이라 큰 기대가 되지 않았지만 아이와 아빠에게는 한번은 다녀와야 하는 여행지이기에 선택했지요.
첫날 홍과장님은 비즈니스 미팅을 가는 분 처럼 머리서부터 발끝까지 풀!착!장!을 하고 나오셨어요.
이런 복장의 가이드님은 처음이라 솔직히 어리둥절 했어요.
솔직히 속으로 가이드님을 잘 만나야 좋은 추억을 쌓고 올텐데 앞으로 여행이 어떨까 하는 걱정이 사알짝 앞서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그게 말이죠 기우였습니다. 과장님의 풀착장은 그만큼 고객을 최대한 잘 대우하겠다는 마음가짐을 표현한 것이었고요
무엇보다 이분의 진행 실력은 말입니다… 제가 그동안 경험했던 친절하기만 한 가이드분들과는많이 달랐어요.
명소를 지날때마다 해박한 지식을 전달하는가 하면, 조금 심심하가 싶으면 여느 개그맨 못지않은 입담으로 개그본능을 마음껏 살리며 웃음을 주셨어요.

저는 정말이지 이런 후기 잘 쓰는 사람 아닙니다. 손꾸락을 놀려 쓰는거 별로 안 좋아해요. 그치만 좋은 경험을 나누면 의미가 있겠다싶어 올립니다.

무엇보다 강추하는 이유는 이 여행의 감동 포인트에요. 빽빽한 일정을 소화하며 여행지를 바삐 쇼핑하는 패키지여행은 그야말로 찍고 오는 여행이 될 소지가 다분하지요. 그래서 가이드분의 역량이 참 중요한거 같습니다. 어떻게 삼박사일의 일정을 채워가는게 가이드분들의 노하우와 실력에 달렸거든요.
홍과장님 이 분은 가이드 업을 진심으로 하는 분 같아요.
본인이 끌고 가는 여행은 확실히 책임지겠다는 마음이 있어요. 사람은 표현하지 않아도 다 느낄 수 있습니다.
구간구간마다 뽀인뜨를 살릴 줄 아시는 홍과장님!

정말 우리 세가족 음청 피곤하기도 하지만 흐릿흐릿한
여행이아닌 바쁜 일정 속에서 사진만 찍는 여행이 아닌
나라, 가족, 사랑에대해 생각할 거리도 던져주시고해서 오래 마음에 남을 여행 자알 하고 갑니다.
여행이 무언지 좋은 질문 던져주셔서 감사해요!
여러분 정말 홍과장님 투어 강추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