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 여행을 별로 해보지도 않았고, 선호 하지도 않았기 때문에 로키산맥 여행을 떠날때는 아름다운 자연에 대한 기대 뿐이었다. 가이드로 부터 약간의 도움말과 안내멘트 정도만 예상했었는데, 첫날 더운 여름날씨에 양복에 넥타이까지 하고 나타난 홍가이드님 복장은 뭔가 예상을 깨는 강한 인상을 주었다. 하지만 그것은 가이드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서막에 불과 하였다.
첫날 탑승 후 숙소까지 가면서 쉴새없이 떠들었다. 좀 부담스러울 정도로, 이제 그만 이야기 해 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떠들었다. 저렇게 이야기하다 목이 남아나지 않겠다는 걱정이 들 정도였다. 이런말 하기 미안하지만, 첫날은 정말 열심히 하는구나 라는 생각은 들었지만 큰 재미와 감동을 주는 맨트의 느낌은 없었다. 둘째날에도 쉴새없이 떠들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둘째날 부터는 점점 맨트에 빠져들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이야기 하지않는 시간은 낮잠자라고 준 한시간 정도였고 나머지는 정말 한시도 쉬지않고 떠들었다. 그런데 이야기가 유익하고 흥미를 끄는 내용들이 많았다. 여행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내용부터 역사, 지리, 그리고 경험담까지.. 또한 둘째날 부터는 열심히만 한다는 느낌이 아니라, 말을 잘하는구나 라는 느낌이었다. 여하튼 가이드의 존재감은 엄청났다. 세째날 부터는 가이드의 설명을 듣지 않으면 아주허전하고 이상했다. 또한 말에 진정성이 느껴지고 나아가 큰 김동을 주기도 하였다. 정말 이야기를 듣다 울컥하였다. 지금까지 한번도 여행가이드로 부터 경험해 보지 못한 낌이다. 또한 더 놀라운 것은 중간중간 DJ로 변신하여 상황에 어울리는 직접 선곡한 음악을 틀어주고, 더 나아가 직접 노래를 부르기까지 하였다. 홍가이드님의 인간적인 매력이 흠뻑 느껴진다. 그에더해 아주 자연스러운 일정관리 및 여러가지 세세한 배려로 로키여행의 감동이 배가되어 가슴에 다가오게 만들어 주신 홍가이드님께 큰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