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의 첫 벤쿠버 방문을 준비하기 위해 여러 여행사 웹사이트를 뒤지기 시작했다.

벤쿠버하면 록키 여행이라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짧은 일정이지만

록키 일정을 넣을 생각에 이곳 저곳 여행사를 둘러보다가 가장 마음에 드는 로얄관광 록키 일정을

선택, 예약을 하였다. 로얄관광을 통해 록키를 가는 건 처음이 아니었다.

언니 가족들이 왔을 때도 로얄관광을 이용했었는데 몇년이 지나도 가장 마음에 드는 일정을 갖고 있는 곳은

역시 로얄관광이었다. 난 벌써 록키를 3번이나 방문했었기 때문에 부모님만 보내드리려고 했으나 부모님과 함께하고

싶은 생각에 3명 예약을 해버렸다. ㅎㅎ

부모님께서 좋으하셨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코퀴틀람 한남에서 박문선 가이드님을 만나 버스에 탔다.

첫날은 긴 하루였다. 버스타고 내려서 밥 먹고 또 버스타고 또 내려서 화장실 들렸다 다시 버스...

그래도 부모님은 공기도 좋고 풍경이 멋있다고 셀폰을 꺼내 동영상을 찍으며 좋아하셔서 다행이었다. ^^

박문선 가이드님께서 열심히 네비를 하신 결과, 무사히 벨마운트까지 도착.

숙소 사장님께서 곰과의 사투도 개의치 않으시고 산에서 캐오신 맛나는 빙하초?였던가?!

엄청 귀하고 맛나는 나물도 먹을 수 있는 맛나는 저녁이었다.

역시 둘째날부터 록키여행의 참맛을 볼 수 있었다. 아침의 롭슨산을 보고 아이스필드를 향해 달렸다. 

시간에 늦지 않기 위해 가이드님은 운전기사님께는 네이게이션이, 관광객들에게는 재미나는 설명서가 되셨다. ^^

날씨가 추울까봐 걱정이 많았는데 아이스필드에서 최고의 날씨를 맛보았다고 부모님께서

좋아하시며 찍은 사진들을 보여주셨다. 같이 올라가지 못해 좀 걱정이었는데 감사하게도 가이드님께서

사진도 찍어주시고 많이 챙겨주셔서 감사했다.

둘째날은 폭포도 많이 볼 수 있고 멋진 에메랄드 빛의 레이크 루이스도 볼 수 있어 좋았다. 록키의 가장 멋있는

레이크 루이스... 사진도 찍고 이번엔 운이 좋게 캐나다 결혼식도 살짝 구경할 수 있어서 좋았다.

셋째날... 걱정이 많았는데 역시나 날씨가 좀 안좋았다. 곤돌라를 타기로 한 날인데 안개가 많아 풍경을 볼 수

있을지 걱정을 하며 올라갔는데 추운 날씨에도 힘들게 올라온 우리들에게 선물을 하는 듯 너무 멋진 풍경을

펼쳐주셨다. 안개가 짙어 안보이는가 싶다가 어느새 안개가 걷혀 하트 모양의 레이크 루이스를 보고

그러다 어느새 안개가 다시 가리고 또다시 걷혀 수줍은 듯한 하트 모양의 레이크 루이스가 다시 보이곤 했다.

마지막 날을 보낸 숙소는 레벨스톡에 자리한 곳이었다. 어찌나 예쁘고 멋있고 운치있는지

호텔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사진도 찍고 마지막 록키 여행의 풍경을 즐겼다. 아빠는 공기가 너무 좋다며

조깅까지 하시며 호텔의 풍경들을 즐기셨다. 너무 좋아하시는 부모님을 보며 진작에 모시고 올걸...이라는 생각이

들어 좀 죄송하기도 하고 다음에 또 오셨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생겼다. ^^

마지막날은 첫날과 마찬가지로 버스타고 내려서 밥 먹고 다시 버스타고... 특별한 일정이 없는 날이었지만

첫날과 다른 마음들이 많았다. 3박4일동안 함께 버스타고 밥먹고 여행한 사람들과 헤어지기

너무 아쉬웠다... 그리고 좋은 사람들과 여행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어린 아이들부터 70대까지 50명이 넘는

사람들을 인솔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닐 것 같은데 무사히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게 해주신 박문선 가이드님께도

감사드리고 초행길이라 너무 힘들었을 것 같은데 멋진 운전실력을 뽐내주신 운전기사님께도 감사드린다.

무엇보다도 부모님의 첫 벤쿠버 방문을 성공적으로 마치게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