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록키 3박 4일 그리고 빅토리아”
북미 40개 이상의 국립공원을 직접 운전해서 여행했던 지인이 1위로 꼽은 곳이 록키 밴프였고, 2위가 옐로스톤이었습니다. 캐나다 서부 여행의 대표격인 로얄투어와 함께라면 완벽한 조합이 될 것 같아 큰 기대와 설렘을 안고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저희 앞에는 예상하지 못했던 큰 복병이 기다리고 있었고, 결과적으로는 “집 떠나면 고생”이라는 말을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된 여행이었습니다.
여행을 도와주신 김윤회 프로님, 알버트 기사님의 배려와 노고에 큰 감사드립니다. 또한 여행 내내 서로의 건강을 걱정하고 챙겨주셨던 28명의 관광객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부디 모두 안전하게 귀가하셨기를 바랍니다.
저희는 서프라이즈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여행을 떠나기 전에 로얄투어 여행후기와 로얄투어를 다녀오신 분들의 유튜브 영상을 상당히 많이 찾아보았습니다. 록키의 절경에 대한 감탄과 가이드님, 기사님에 대한 칭찬 등 긍정적인 내용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은 가급적 생략하고, 제가 여행 전에 여행사에 문의했던 내용이나 실제 여행하면서 경험했던 부분들을 공유해 보려고 합니다.
일부 내용은 상당히 순화해서 적었습니다. 실제 상황은 이보다 더 힘들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다만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경험과 느낌을 바탕으로 작성한 후기이며, 여행 시기와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가볍게 참고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1. 집단 식중독 사태(?)
이번 여행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웠던 부분입니다.
여러 여행객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첫날 제공된 밀플랜 식사 이후 많은 분들이 배탈이나 이와 유사한 증상을 겪었다고 했습니다. 제가 들은 바로는 첫날 밀플랜 식사를 하지 않았던 분이나 평소 위장이 매우 강한 분들을 제외하면, 상당수(그룹의 90% 이상)가 2~3일 또는 여행이 끝날 때까지 비슷한 증상을 겪었습니다. 물론 정확한 원인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고, 개인적으로 확인할 방법도 없기 때문에 이를 ‘집단 식중독’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여러 사람이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증상을 경험했다는 점에서, 음식과 관련된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관광지에서 20~30분, 때로는 1시간 정도의 자유시간이 주어져도 관광을 즐기기보다는 화장실 앞에서 기다리거나 화장실을 이용하는 데 상당한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아름다운 록키의 절경을 눈앞에 두고도 화장실 때문에 제대로 구경하지 못하거나, 호수를 일부만 보고 돌아오거나, 아예 관광을 포기하신 분들도 계셨습니다.
저 역시 2일 차부터는 밀플랜 식사를 건너뛰거나 아주 조금만 먹었습니다. 배탈과 고열까지 겪으면서 여행을 중도에 포기하거나 빅토리아 일정을 포기해야 하나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약의 도움을 받아 끝까지 일정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다른 분들도 환불 없이 밀플랜 일부를 포기하고 별도로 식사를 해결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가이드님께서 약을 챙겨주셔서 개인적으로는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이고 큰 기대를 안고 온 여행에서 많은 관광객이 비슷한 건강 문제를 겪었다면, 여행사 측에서 원인을 확인하거나 상황을 파악하고 이에 대해 안내하는 등의 후속 조치가 있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이러한 상황에 대해 여행사 측에서 즉각적으로 상황을 확인하거나 별도의 안내 및 대응을 하지 않았고, 이 부분에 대해 많은 관광객들이 상당히 실망했다고 합니다.
현재 저희 그룹의 대부분의 여행객들도 귀가 후 여행사 측에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하니, 앞으로 여행사에서 이번 상황을 어떻게 확인하고 어떤 대응을 할지 지켜보려고 합니다.
2. 이번 여행의 키워드, ‘화장실’
보통 2시간 정도 간격으로 화장실에 정차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저희 그룹은 단체로 배탈 증상을 겪으면서 예정된 일정과 비교해 훨씬 더 자주 화장실에 들렀던 것 같습니다.
안타깝게도 이번 여행의 최고 키워드는 ‘레이크 루이스’나 ‘밴프’가 아니라 ‘화장실’과 ‘배탈’이었던 것 같습니다.평소라면 조금 민망해서 낯선 사람에게 쉽게 꺼내지 않을 화장실 이야기를 이렇게 많은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나눠본 것도 처음이었습니다. 가이드님의 “곤돌라 위 건물 2층에는 무엇이 있나요?”라는 질문에 누군가가 당당하게 “화장실이요!”라고 대답했던 것도 기억에 남습니다.
참고로 버스 내부에 설치된 화장실은 이용할 수 없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혹시 이동 중 급한 상황이 생기면 참지 마시고 가이드님께 말씀드려 가까운 화장실에 들를 수 있도록 요청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 그룹에서 가장 먼저 손을 들고 화장실로 안내받으셨던 분께도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더 큰 사고(?) 없이 저희를 포함한 많은 관광객들이 여행을 끝까지 무사히 완주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3. 유종의 미
원래 밀플랜은 4일 차 저녁까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자발적(?)으로 환불을 받고 자유식으로 변경하게 되었습니다.
밴쿠버 호텔에서 가장 가까운 한인 상가까지 빠른 걸음으로 걸어가 보았는데, 차가 빠르게 다니는 도로를 따라가며 여러 개의 횡단보도를 건너야 했습니다. 중간에는 인도조차 없는 길을 걸어야 하는 구간도 있어서 약 22분 정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 원래 가려고 했던 식당은 구글맵상 도보 35분 이상으로 나와 포기하고, 결국 가장 가까운 곳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저희도 힘들었지만 길에서 만난 다른 여행객들도 상당히 멀다고 이야기하시더군요. 며칠 동안 배탈로 고생한 데다 여행 마지막 날이어서 더욱 힘들게 느껴졌을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캐나다 지리에 익숙하지 않은 관광객이 걸어서 이동하기에는 다소 불편하고 위험해 보였습니다.
록키 3박 4일 일정의 마지막을 마무리하는 단계였던 만큼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또한 밴쿠버와 빅토리아 일정에서는 로얄투어 이외의 여러 여행사 상품이 함께 진행되는 부분도 있어서인지 가이드님도 상당히 정신없어 보였고, 관광객 입장에서도 다소 혼란스럽거나 불편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4. 밀플랜은 필요한가?
유튜브를 찾아보면 밀플랜 없이 자유식으로 여행하는 영상도 제법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도 여행 전에 밀플랜을 신청할지 고민했지만, 실제로 가보니 밀플랜으로 예약된 식당 외에 다른 식사 장소를 찾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식당이 있더라도 횡단보도를 여러 개 건너야 하거나, 심지어 횡단보도가 없는 차도를 조심스럽게 건너야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음식 맛에 대해서는 개인차가 있겠지만 전반적으로는 평범한 편이었습니다. 따라서 매 끼니를 비교적 편하게 해결하고 싶다면 밀플랜을 신청하는 편이 낫겠다는 생각입니다. 참고로 저희 그룹은 100% 밀플랜을 신청했습니다.
5. 차를 얼마나 타는가
록키 3박 4일 일정은 2~3일 차에는 관광을 하고, 1일 차와 4일 차에는 관광 없이 거의 하루 종일 차량으로 이동하는 일정입니다. 정말 마음의 준비를 하고 가셔야 합니다.
* 1일 차: 오전 7:40 밴쿠버 출발 → 오후 6:00경 호텔 도착
* 2일 차: 오전 5:00 호텔 출발
* 3일 차: 오전 7시경 출발
* 4일 차: 오전 7:00 레벨스톡 호텔 출발 → 오후 3:30경 밴쿠버 호텔 도착
2~3일 차에는 관광지 사이의 이동 시간이 대체로 1~2시간 또는 그 이하였습니다. 특히 2일 차에는 새벽 5시에 출발했기 때문에 상당히 힘들었습니다. 관광과 배탈이 같이 시작한 날이기도 합니다.
이 여행에 관심이 많았던 지인에게도 이야기했는데, 평소 장시간 차량 이동을 힘들어하는 분이라면 추천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했습니다.
6. 밴프 다운타운
밴프 호텔에는 오후 6시쯤 도착했는데, 호텔 위치가 다운타운에서 상당히 걸어야 하는 곳이었습니다. 다행히 기사님께서 배려해 주셔서 밴프 다운타운까지 픽업을 해주셨습니다.
저희는 한 달 전 예약해 둔 척○○ 스테이크하우스를 예약 취소 패널티 때문에 취소하지 못하고 방문했습니다. 건강상의 이유로 양해를 구하고 실제 식사가 가능한 분만 주문했습니다. 주문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별도로 말을 걸지 않는 등 개인적으로는 조금 눈치를 보게 되는 분위기로 느껴졌습니다. 저희는 약 20분 정도 만에 식사를 마쳤습니다. 양이 많지는 않았지만 맛은 괜찮았다고 합니다.
이후 비버테일도 먹어봤는데, 개인적으로는 시장에서 판매하는 도넛과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기념품숍에도 들러 몇 가지 물건을 구입하고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밴프 다운타운에서의 시간은 생각보다 짧았습니다. 그래도 이번 여행 전체를 통틀어 쇼핑을 하기에는 밴프 다운타운이 그나마 가장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7. 옵션 관광
설상차와 곤돌라 옵션을 선택하지 않으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습니다. 저희 그룹은 100% 옵션을 선택했습니다. 현지에는 식당보다는 커피숍, 기념품숍, 화장실 등이 있는 정도였습니다.
당일 날씨에 따라 상황은 상당히 달라질 것 같습니다. 저희가 갔던 날은 설상차 관광을 할 때 겨울 재킷이 필요할 정도로 추웠고, 빙하 위에서는 신발이 젖기 쉬웠습니다. 빙하 위에서는 약 30분 정도 자유시간이 있었습니다.
곤돌라는 편도 약 8분 정도 걸렸고, 저희 일정에서는 오전 10:40부터 오후 1:00까지 자유시간이 주어졌습니다. 오전 11:30부터는 뷔페 식사를 했습니다. 식당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좋았지만, 저희는 배탈 때문에 음식 맛을 제대로 느끼기 어려워 맛에 대해서는 평가하기가 어렵습니다. 당일에는 눈이 많이 내리고 날씨도 추웠으며 시야까지 좋지 않아 제대로 볼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았습니다. 설퍼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트레일도 막혀 있어 올라가 보지 못했고, 결국 대부분의 시간을 뷔페 식당에서 보냈습니다. 날씨가 좋았다면 정상까지 올라가 볼 만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8. 빅토리아 관광
일정은 대략 다음과 같이 진행되었습니다.
* 이동: 약 4시간
* 페리 대기: 약 30분
* 페리 탑승: 약 1시간 30분
* 빅토리아 시내 관광: 약 1시간 20분
* 부차드 가든: 약 1시간 35분
관광지 사이의 이동은 대체로 20~30분 정도였습니다.
빅토리아에서는 가이드님이 새로 바뀌었고, 오전 7:10에 호텔에서 출발했습니다. 다만 가이드님들 사이에 여행객들의 상황에 대한 소통이 충분하지 않았던 것인지, 새로운 가이드님께서 첫 만남에서 “물이 좋아서 배탈이 없다”는 취지의 말씀을 하셔서 저희 입장에서는 본의 아니게 조금 당황스러운 첫인상이 되었습니다.
터미널로 이동하는 동안에는 다소 이른 시간부터 점심식사에 대한 안내를 여러 번 해주셨고, 터미널에서 이용할 수 있는 식사 옵션도 설명해 주셨습니다. 사실 여행 전에 여행사 측에 문의했을 때도 배에서 점심을 해결하는 것이 관광하기 편하다는 답변을 받은 상태였습니다.
오전 9시 배를 타고 출발해 오전 11시경 빅토리아 시내에 도착했습니다. 유튜브에서 본 빅토리아 관광은 보통 시내에 내려 가이드님의 설명을 들으며 한국전쟁 참전용사 동상과 국회의사당을 둘러보고 사진을 찍은 뒤 자유시간을 갖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러나 저희 일정에서는 차량 안에서 관광지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가이드님이 차에서 내려 바로 점심식사 장소로 안내해 주셨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처음 만났을 때부터 점심식사에 상당히 신경을 쓰고 계신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희 일행은 별도로 이동해 참전용사 동상과 국회의사당을 둘러보고, 바닷가 길을 따라 엠프레스 호텔까지 걸어갔습니다. 호텔에서 바닷가를 바라보며 약 9분 정도 걸으면 피셔맨스워프에 도착합니다. 유튜브에 자주 등장하는 피시앤칩스 가게도 있습니다.줄은 긴 편이었지만 회전율은 빠른 편이었고 맛도 괜찮았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먹었던 음식 중 가장 맛있었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저희는 바다를 바라보며 약 20분 정도 식사를 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는 일행이 룰루레몬에 들러 물건을 구입했고, 이후 호텔 화장실에도 들렀다가 차량으로 돌아왔습니다. 전체적으로 약 1시간 20분 정도가 걸렸습니다. 가이드님께서는 저희가 너무 멀리까지 식사를 다녀왔다고 말씀하셨지만, 피셔맨스워프의 그 가게를 직접 경험해 보고 싶은 분이라면 개인적으로 한번 시도해 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이후 약 25분 정도 이동해 부차드 가든에 도착했습니다. 관광 시간이 한정되어 있어서 빠른 걸음으로 4개의 가든을 둘러보고 젤라토를 하나씩 먹으니 약 1시간 정도가 걸렸습니다. 남은 약 30분은 기념품을 구경하고 화장실을 이용하는 데 사용했습니다.
요즘은 한국에도 비슷한 형태의 아름다운 정원들이 많아서 익숙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정원이라는 점에서는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후 4시경 다시 배를 타고 밴쿠버로 돌아왔고, 오후 6시경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록키 3박 4일 일정은 캐나다 서부 여행에서 한번쯤 경험해 볼 만한 코스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빅토리아 일정은 상대적으로 시간이 빠듯해서 조금 애매하게 느껴졌습니다.
9. 건강보조제 판매
록키 3일 차 곤돌라를 타기 전에 건강보조제 판매처에 들렀습니다. 4열 정도의 의자에 앉아 업체 관계자의 프레젠테이션을 듣고 샘플을 시식한 뒤, 구매를 원하는 사람은 구매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약 1시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4일 차 밴쿠버로 돌아오는 길에도 가이드님의 간단한 판매 안내가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특별히 눈치를 주거나 강하게 구매를 권유하는 분위기는 아니었습니다.
10. 마무리
이번 여행은 제가 기대했던 것과는 상당히 다른 여행이었습니다. 보통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즐거웠던 순간들이 떠오르며 조금이라도 아쉬운 마음이 남기 마련인데, 이번 여행은 오히려 하루빨리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여행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첫날 식사 이후 시작된 건강 문제로 인해 둘째 날부터는 여행 전체를 제대로 즐기지 못하고 망쳐버린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아름다운 록키의 풍경을 기대하며 떠났지만, 예상하지 못했던 건강 문제와 여러 가지 불편함이 겹치면서 여행을 즐기기보다는 하루하루 일정을 무사히 버텨내는 데 더 집중했던 것 같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겪었던 음식 문제로 인해 캐나다 음식에 대해서도 한동안 좋지 않은 기억이 남을 것 같습니다.실제로 캐나다를 떠나는 순간까지 음식에 대한 불안감이 커서 가능한 한 최소한으로 먹으며 지냈고, 집에 돌아온 지금도 정상적으로 식사를 하고 몸과 마음이 회복되기까지는 한동안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아쉬운 것은 이러한 상황을 직접 겪은 관광객들이 상당히 힘들어했음에도 불구하고, 캐나다 서부를 대표하는 여행사 중 하나라고 생각했던 로얄투어의 당시 대응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문제가 무엇이었는지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라 하더라도, 많은 관광객들이 비슷한 증상을 호소했다면 여행사 차원에서 보다 신속하게 상황을 파악하고 관광객들에게 안내하거나 적절한 조치를 취해 주었어야 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단순히 배탈이나 일정상의 불편함만이 아니었습니다. 많은 기대를 안고 떠났던 여행이 건강에 대한 걱정으로 바뀌고, 마지막까지 음식에 대한 불안감을 안고 있어야 했다는 것, 그리고 그 과정에서 여행사 측의 적극적인 대응을 기대했지만 충분히 느끼지 못했다는 점이 더욱 큰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현재 저희 그룹의 대부분의 여행객들도 이번 상황에 대한 여행사 측의 공식적인 입장이나 향후 조치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단순히 개인적인 불편함으로 끝낼 일이 아니라, 많은 여행객들이 비슷한 증상을 경험한 상황인 만큼 여행사 측에서도 이번 상황을 어떻게 파악하고 있는지, 원인을 확인하기 위한 조치가 있었는지, 그리고 향후 어떤 대응을 할 예정인지에 대해 설명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저희 역시 여행사 측의 입장을 기다려 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