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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후기

내 인생의 가장 눈부신 페이지 : 록키(Rocky)에서 만난 최고의 럭키(Lucky)
정은주
2026-07-19 01:06:21
조회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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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가장 눈부신 페이지 : 록키(Rocky)에서 만난 최고의 럭키(Lucky)는

​이 : 이야기 보따리를 풀며 달리는 버스 안, 지루함은 Pass!
현 : 현장감 넘치는 해설로 록키의 대자연을 더 깊이 이해하게 해주시고,
민 : 민낯의 캐나다를 생생하게 전해준 이현민 가이드님을 만난 건 이번 여행의 큰 행운이었습니다.

​계절이 지나가는 버스 안은 록키의 푸르름과 시베리아급 에어컨 바람으로 가득했습니다. 저는 아무 걱정 없이 가이드님의 상품권이 걸린 퀴즈를 들으며, 맞춰보겠다고 큰소리쳤습니다. 하지만 가슴속에 새겨진 호수 이름을 끝내 다 헤아리지 못한 것은, 가이드님의 경쾌한 가속 페달 때문이요, 차창 밖 풍경이 눈이 부실 만큼 아름다운 까닭이요, 전날 마신 와인 탓에 기억력이 잠시 휴가를 떠난 까닭입니다.
​페이토 호수를 보면 "아! 오리발 모양!", 보우 호수를 보면 "활 모양이네!", 레이크 루이스에서는 유키 구라모토의 피아노 선율이 흐르고, 미네완카 호수에서는 전설 속 이야기에 잠시 빠져듭니다. 그러다 또 외치곤 했습니다.
"가이드님! 파워에이드 색깔 호수 이름이 뭐였죠?"
"네? 이번엔 곰이 나왔다고요?!"

​사실 밴쿠버에서 밴프까지 10시간이 넘는 장거리라 운전대만 잡고 가기에도 피로가 상당하셨을 텐데, 가이드님은 그 긴 시간 직접 운전을 하시면서도 지친 기색 하나 없으셨습니다. 오히려 마이크를 잡고 캐나다의 정치, 경제, 역사, 문화부터 소소한 삶의 모습까지 쉽고 재미있게 풀어주셨습니다. 운전하시랴, 저희의 끊임없는 질문에 일일이 답해주시랴 몸이 열 개라도 모자라셨을 텐데, 덕분에 달리는 버스 안은 어느새 웃음이 끊이지 않는 작은 인문학 강연장이 되었습니다. 단순히 풍경을 '보는' 여행이 아니라, 풍경을 온전히 '이해하는' 깊이 있는 여행이 된 기분이었습니다.

​퀴즈 시간도 빼놓을 수 없는 추억입니다. "맞히면 커피!"라는 한마디에 모두가 집중했고, 결국 동행한 우리 팀 모두 가이드님으로부터 팀홀튼 커피를 선물 받았습니다. 마침 저소득층 아이들의 캠프를 지원하는 '캠프 데이'여서 커피 한 잔이 기부로 이어진다는 설명까지 덧붙여 주시니, 캐나다의 따뜻한 나눔 문화까지 마음 깊이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좋았던 건 여행자를 편안하게 배려해 주시는 모습이었습니다. 그토록 고된 일정을 소화하시면서도 옵션을 강요하거나 불필요하게 재촉하지 않고, 늘 여행자의 속도에 맞춰 함께 걸어주셨습니다. 덕분에 처음엔 서먹했던 일행들도 어느새 서로 사진을 찍어주고 웃으며 이야기하는 사이가 되었고, 버스 안 분위기도 한결 따뜻해졌습니다.

​록키의 대자연은 그 자체로도 충분히 감동적이었지만, 그 험한 길을 안전하게 책임져 주시고 풍경 속에 담긴 이야기와 따뜻한 진심까지 함께 나눠주신 가이드님이 계셨기에 더욱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다음에 다시 캐나다를 찾게 된다면 꼭 한 번 다시 함께 여행하고 싶은 최고의 가이드님입니다.
​"가이드님, 직접 운전하시며 리드해 주시느라 정말 수고 많으셨고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제 인생의 록키(Rocky)는 그 어느 때보다 럭키(Lucky)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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